BinaryHub 개발

BinaryHub 개발기 ① 도구 사이트에서 우산 브랜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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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naryHub 개발기 ① 도구 사이트에서 우산 브랜드로

BinaryHub 개발기. 북곽툴즈 개발기 ⑤ 이후, 사이트가 한 개가 아니라 다섯 개로 늘어난 이야기.

시작은 한 사이트였다

북곽툴즈를 띄우면서 도메인 binaryhub.club을 샀다. 처음엔 도구 한 사이트뿐이라 루트(/)에도 그냥 북곽툴즈를 띄우고, 서브도메인 tools.binaryhub.club은 같은 사이트로 리다이렉트했다. 굳이 분리할 이유가 없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도구 외에 올리고 싶은 게 자꾸 생겼다. 학교에서 하던 R&E를 정리한 글, 친구 부원이 같이 운영하는 동아리 블로그, 한참 진지하게 도구를 만들다가 만든 농담 같은 사이트, 시험 기간에 친구들과 같이 쓰던 학습 플랫폼. 처음엔 다 북곽툴즈 안에 끼워 넣으려 했다.

한 사이트에 다 넣지 않은 이유

해보니 두 가지가 거슬렸다.

하나는 정체성이다. 북곽툴즈는 "학생용 무료 도구"라는 분명한 포지션이 있다. 거기에 개인 회고록을 끼워 넣으면 사이트 첫인상이 흐려진다. 도구를 찾아 들어온 사람한테 갑자기 "나의 연구노트"가 보이면 어울리지 않는다.

다른 하나는 코드 구조다. 같은 Next.js 앱 안에 성격이 다른 라우트를 다 넣으면 app/ 디렉토리가 금세 복잡해진다. 배포 단위가 커지고, 한 부분 고치다 다른 부분 망가질 위험도 커진다. 작은 사이트 여러 개가 각자 분리돼 있는 편이 관리하기에 깔끔하다.

그래서 루트 도메인 binaryhub.club은 더 이상 도구 사이트가 아니라 포털이 됐다. 거기서 각 서브브랜드로 갈래가 갈린다.

지금의 구조

  • BinaryHubbinaryhub.club 루트. 우산 브랜드. 첫 화면은 그냥 카드 다섯 개짜리 인덱스다. 어디로 갈지 고르는 곳.
  • BBlogbinaryhub.club/blog. 개인 블로그. 개발·대회·연구노트·이 개발기 같은 글이 여기 모인다.
  • 부원 블로그(Club)binaryhub.club/club. 동아리 부원들 각자의 블로그. 부원마다 독립된 글 공간을 갖는다.
  • 북곽툴즈tools.binaryhub.club. 학생용 무료 도구. 원래 자리 그대로.
  • 무쓸모.앱useless.binaryhub.club. 농담. 디지털 변기와 에어컨과 선풍기.
  • StudyAcestudy.binaryhub.club. 한국사·중국어 학습 플랫폼. 시험 기간에 친구들과 같이 쓰던 게 출발이다.

다섯 개 사이트가 한 도메인 아래 묶여 있되, 각자 자기 톤·자기 기술 스택을 고른다. BBlog와 북곽툴즈는 같은 Next.js로 묶지만 BBlog는 밝은 톤, 북곽툴즈는 다크. 무쓸모.앱과 StudyAce는 호스팅 자체가 다르다(그 이야기는 ③, ④에서 한다).

한 도메인 안에 다 묶은 이유

여러 도메인을 사 모을 수도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도메인이 흩어지면 도메인 관리도 흩어지고, 한 사람이 만들었다는 신호도 약해진다. binaryhub.club 한 우산 아래 서브도메인으로 갈래를 가르면 — 한 사람 작업물이라는 게 자연스럽게 드러나면서도, 각 사이트가 자기 영역에서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

각 사이트 footer마다 BinaryHub 포털로 돌아오는 작은 링크도 깔아 뒀다. 서브브랜드끼리도 서로 이동할 수 있어야, 우산이 그냥 보기 좋은 첫 페이지가 아니라 실제 동선이 된다.

북곽툴즈 개발기가 "한 사이트를 어떻게 띄웠나"였다면, 이쪽은 "사이트가 늘어나면서 무엇이 달라졌나"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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