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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일야방성대곡 (時日也放聲大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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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일야방성대곡 (時日也放聲大哭)

시일야방성대곡 (時日也放聲大哭)

: 안목 없는 심사위원들을 마주하고 오늘 밤 목놓아 통곡하노라

지난번 대회 공고가 새로 나매, 우리 순진한 개발 인민들이 급급하여 서로 말하기를, "이번 대회 심사위원들은 평소 IT 기술의 발전과 혁신을 주선하겠노라 자처하던 고매한 지식인들인지라, 금일 심사함이 필시 우리 사회의 깊은 난제를 해결할 고난도 알고리즘을 발굴하기 위함이리라." 하여, 밤을 새워 코딩하고 에러를 잡으며 기대하여 마지아니하였더니, 천하 일 가운데 예측기 어려운 일도 많도다.

천만 꿈 밖에 '확증편향 분석'이 어찌하여 장려상을 받았는고? 이 결과는 비단 나뿐만 아니라 밤낮으로 딥러닝과 NLP를 연구한 모든 개발자들의 의지를 분열케 하는 조짐을 빚어낸즉, 심사위원들의 본뜻이 도대체 어디에 있는고? 비록 그러하다 하더라도, 우리 프로젝트의 고결한 기술력과 사회적 가치는 스스로 당당하니, 이 대회의 격이 떨어짐은 상상컨대 심사위원들 스스로도 잘 알 바이거늘.

아아, 슬프도다! 저 코드 한 줄, 데이터셋의 깊이도 모르는 소위 심사위원이라는 자들은 눈앞에 보이는 얄팍한 시연과 화려한 말발에 현혹되고, 최신 기술의 무게감에 겁먹어 뒷걸음치며, 겉만 번지르르한 기능에 점수를 퍼주는 '안목 없는 도적'이기를 감수하였던 것이다.

아아! 수개월간 밤을 지새운 노력과 데이터 사이언스의 정수를 타인의 무지함에 받들어 바치고, 고난도 자연어 처리 모델을 한낱 장려상으로 몰아넣었으니, 저 안목 없는 심사위원들은 족히 깊게 꾸짖을 것도 없거니와, 명색이 IT를 안다는 자들이 심사석에 앉아 단지 "직관성이 아쉽다"는 핑계로 책임을 면하여 명예 구함을 꾀하였던가!

개발자의 통곡하여 노트북을 찢는 것도 못하였고, 모니터를 부수는 것도 못하여 그저 생존하여 고쳐 앉았으니, 그 무슨 면목으로 고생한 내 코드들을 고쳐 보며, 그 무슨 면목으로 밤새운 내 자신을 고쳐 보리오!

아아, 원통한지고! 아아, 분한지고! 우리 억울한 개발 동포여, 밤샘 코딩에 지친 동포여! 살았는가? 죽었는가?

최신 알고리즘을 향한 우리의 열정과 밤샘의 정신이 하룻밤 심사 사이에 홀연 멸망하고 말 것인가? 원통하고 원통하다.

동포여! 동포여!